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7일만에 단식 중단 선언…“국감 복귀하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7일만에 단식 중단 선언…“국감 복귀하라”

기사승인 2016-10-02 18:25:46 업데이트 2016-10-02 18:25:5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진행해왔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당의 국정감사 복귀를 전제로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박명재 사무총장은 2일 오후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 의원들의 국정감사 복귀를 강력히 요청하며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단식 중단이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철회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 대표는 ‘무너진 의회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다른 방법을 통해 투쟁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새누리당은 오는 4일부터 국정감사에 복귀할 예정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면서 “다만 의회주의 파괴에 대한 책임을 물기 위해 정 의장에 대한 형사고발은 취하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건강상태 악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24일 야당이 제출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유례없는 날치기”라며 안건을 상정한 정 의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고, 직권남용 혐의로 정 의장을 형사고발 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이 대표는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까지 7일간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역시 29일부터 예정됐던 국정감사 참여를 전면 거부해 파행을 거듭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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