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백남기 특검’ 반대…“부검 통해 실체적 진실 밝히면 돼”

새누리당 ‘백남기 특검’ 반대…“부검 통해 실체적 진실 밝히면 돼”

기사승인 2016-10-04 20:30:00 업데이트 2016-10-04 20:30:08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야당이 고(故)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진석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위원장단·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는 비전문가들인 정치인들의 정쟁적 시각에서 섣불리 다뤄질 사안이 아니라 의학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전적으로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치렀고 서울대병원·서울대 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해 ‘외압이 없었고 진단서 내용도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진실을 밝히자고 해놓고 정작 부검에 반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부검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면 해결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이 사망하기 6일 전, 급성신부전이 와 가족에게 혈액투석을 권했는데 가족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지 않아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했던 백씨는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317일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던 그는 지난달 25일 끝내 숨졌다. 

이후, 백씨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는 백씨의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라고 기재했다. 이를 두고 물대포에 의한 ‘외인사’가 백씨의 사인이라는 주장이 맞서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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