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농민 유족, 가족 비방한 만화가·보수단체 대표 명예훼손으로 고소

故 백남기 농민 유족, 가족 비방한 만화가·보수단체 대표 명예훼손으로 고소

기사승인 2016-10-11 17:54:53 업데이트 2016-10-11 17:55:0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고(故) 백남기씨의 유족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만화가와 보수단체 대표, 언론사 기자 등을 고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11일 유족들을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 만화가 윤모씨와 자유청년연합대표 장모씨, 기자 김모씨 등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변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고인과 유족들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과 허위사실을 담은 글들이 유포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씨와 김씨는 인터넷에 ‘백씨의 막내딸이 아버지가 위중한 상황에서 휴양지로 휴가를 갔다’는 취지의 글과 그림을 게재했고, 장씨는 ‘백씨 가족들을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민변 관계자는 “형사고소뿐 아니라 조만간 민사소송도 제기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했던 백씨는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317일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던 그는 지난달 25일 끝내 숨졌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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