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상향시켜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12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서울도시철도공사 무임수송 정책반영 건의’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건의안에는 무임승차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높이고, 승차비의 5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현행 무임승차 연령은 65세 이상이며, 100% 무료다.
심 의원은 “노인 인구 증가 등으로 무임승차 이용이 매년 평균 13.1%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도시철도공사의 부담이 커짐에 따라 관련 지원 예산도 요구됐다”고 밝혔다.
그는 “노인 무임연령 조정 등 문제는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가 먼저 이뤄질 일”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철도공사는 “7일 전국도시철도운영기관 본부장 회의에서 서울메트로 등과 함꼐 순차적으로 연령을 상향하는 제도개선안을 상정했고, 참석한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17곳이 동의해 중앙정부에 공동 건의를 검토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12월 열릴 전국도시철도운영기관장 회의에서 중앙정부에 정식 건의문을 낼지 여부를 결정하고 무임 기준을 65세로 규정한 현행법에 대한 헌법소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는 2012년 1987억원7000만원이던 당기순손실이 지난해 2710억5000만원으로 약 722억8000만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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