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송민순 회고록’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21일 열린 새누리당 인천시당 워크숍에서 “유엔에 가서 가장 앞장서야 할 우리나라 정권이 북한 인권결의안을 반대하고 기권했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할지 지금 물어봐 답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이런 걸 숨기고 집권하고 나서 그때 가서 보자는 식으로, 트럼프도 아닌데 승복할지 말지 집권 이후 결정할 것이 아니라 지금 사실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전 장관은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노무현 정부가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은 뒤 기권을 결정했고, 그 과정에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문 전 대표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펼쳤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 18일 “결국 저 문재인이 (대권 주자로) 가장 앞서가니까 두려워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최순실·우병우 등 권력 실세들의 국정농단 비리,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문제 등을 가리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색깔론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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