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 사과문’, 우병우 수석이 작성?…청와대 “사실 아니다”

박 대통령 ‘최순실 사과문’, 우병우 수석이 작성?…청와대 “사실 아니다”

기사승인 2016-10-27 16:11:16 업데이트 2016-10-27 17:52:0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해 발표한 사과문의 작성자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TV조선은 27일 오후 “우 수석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성우 홍보수석의 조력을 받아 박 대통령의 사과문을 작성했다”면서 “이는 사과문에 최씨 관리의 책임자인 우 수석의 거취가 언급되지 않은 이유”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재원 정무수석이 뒤늦게 사과문을 보고 ‘여론을 달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해 “대통령의 사과 성명문을 제가 알기로 대통령께서 홍보수석에게 구술을 하고 난 뒤, 비서관이 문안을 다듬어 대통령께 드린 것”이라며 “다른 어떤 내용이 개입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은 문안 작성에 관여하거나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2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최씨가 비공개 자료인 박 대통령의 연설문, 인사자료, 토론 자료 등을 열람하고 수정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25일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 등의 작성 시 최씨로부터 도움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좀 더 꼼꼼하게 챙기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한 일이나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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