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규모 7.4 강진…아베, 1시간여 만에 긴급기자회견

일본 후쿠시마 규모 7.4 강진…아베, 1시간여 만에 긴급기자회견

기사승인 2016-11-22 09:39:02 업데이트 2016-11-22 13:59:4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福島) 현 앞바다에서 22일 오전 5시59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도 내려졌으며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 현 일대 연안에 최대 3m, 미야기(宮城)·이와테(岩手)·지바(千葉) 현 등지에는 높이 1m 가량의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 대피를 당부했다.

벌써 쓰나미가 관측한 곳도 있다.

이날 오전 6시49분 후쿠시마 현 해안에 높이 60㎝의 쓰나미가 도달한 데 이어 8시3분에는 미야기 현 센다이(仙台) 항에서 1m 4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날 후쿠시마 현 등지에선 진도 5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도쿄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는 찬장에 넣어둔 식기류, 책장의 책이 떨어지거나 창문이 깨질 수도 있는 강한 지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진원지는 후쿠시마 앞바다(북위 37.3도, 동경 141.6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25㎞다.

후쿠시마 제2원전 3호기의 사용후 연료 풀의 냉각용 펌프가 일시 정지한 상태로 발견됐지만 재가동됐다.

한편 이날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1시간20분 가량 뒤, 현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보 수집을 철저히 하고,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지자체와도 긴밀하게 연대해 정부가 하나가 돼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영방송 NHK도 이날 지진 발생과 동시에 지진 발생 사실을 자막을 통해 안내한 뒤 곧바로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재해방송으로 전환했다.

NHK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를 상기하며 신속하게 대피해달라”는 긴급방송을 반복했다.

지난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규모 9.0의 지진이 일어나 1만5873명이 사망했고 실종자 2744명, 부상자 6114명이 발생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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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