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朴 대통령 탄핵에 집중할 것”

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朴 대통령 탄핵에 집중할 것”

기사승인 2016-11-23 09:40:45 업데이트 2016-11-23 14:49:21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를 접고자 한다”며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고 새누리당의 직전 대표로서 지금의 혼란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진 헌정 질서 복원에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하겠다는 언급도 나왔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하고 새누리당도 배신했다”며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새누리당이 탄핵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탄핵 시점에 대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오늘부터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서명을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헌 의지도 강조됐다. 

김 전 대표는 “5년마다 한 번씩 (대통령과 관련된)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에게 괴로움을 끼치지 않겠다. 이에 대한 해결법은 개헌”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당의 방향에 대해서는 “당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은 현재 당 지도부의 사퇴를 전제로 한다”면서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는 비대위가 구성돼야만 비상시국회의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22일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은 “새누리당은 생명은 다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soyeon@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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