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운전기사가 “박근혜 대통령은 최씨에게 영혼까지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는 22일 최씨를 17년간 수행했다는 운전기사 김모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씨가 박 대통령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김씨는 “최태민씨가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다가 못 만들고 죽었다”면서 “최씨가 이를 이어받아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보스’였다”면서 “(박 대통령은) 영원한 공주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한다. 아버지(최태민) 때부터 마음과 영혼을 다 뺏긴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형제인 박근령·지만씨의 접근을 막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씨는 “(최씨가) 철저하게 형제를 배제했다”면서 “자기(최씨)가 아니고는 접근을 못 하게 했다”고 밝혔다.
최씨가 “(박 대통령) 자기가 아직도 공주인 줄 아나 봐” 등의 말을 자주했다는 사실도 언급됐다.
그는 “내가 볼 때 (박 대통령은) 영혼까지 뺏긴 사람이다. (최씨로부터) 헤어나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씨는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등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774억원을 내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다음 달 13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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