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홍석경 기자]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쓸쓸한 대선승리 4주년을 맞는다. 대통령으로서 첫 각오를 밝혔던 장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8주째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켰기 때문에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다던 최순실씨 때문에 18년 정치인생 중 최대 위기에 빠졌다.
검찰은 특검에 수사기록을 넘기기 전에 이미 박 대통령을 공범·피의자로 적시했다. 여기에다 국회 국정조사 특위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놓고도 끊임없이 의혹이 계속되면서 악화된 여론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오후 직무 정지 직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피 눈물이 난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알겠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억울하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전날인 지난 8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도 20분 이상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이후 법리 대결을 준비하면서 이미 검찰의 혐의와 국회 탄핵 사유에 대해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