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경기 의왕경찰서가 암 환자 집단 발병 등을 이유로 청사 이전을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청사 인근 아스콘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와 대기오염 물질을 발병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1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의왕경찰서는 오는 23일 청사를 고천동주민센터 자리로 긴급 이전하기로 의왕시와 합의했다.
의왕경찰서에서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현재까지 경찰관 3명이 대장암과 부신암 등의 암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2명은 구강암과 침샘암을 앓고 있다. 최근 경찰서에서 1년간 근무하다 지난 1월 A 파출소로 발령받은 경찰관 1명이 암질환에 걸린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의왕경찰서에서 발생한 암 환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이외에도 원인 모를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천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찰관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들은 청사와 50여m 떨어진 아스콘 공장을 원인으로 꼽았다. 아스콘 공장에서는 하루에 600~1000t의 아스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과정에서 벤조피렌 등 1급 발암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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