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들했던 ELS 올 들어 리자드로 반등 시도

지난해 시들했던 ELS 올 들어 리자드로 반등 시도

기사승인 2017-01-13 09:03:22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지난해 주춤했던 주가연계증권(ELS)의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만기와 조기상환 기회를 크게 높인 리자드형 ELS가 기대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는 기존 ELS 구조를 벗어나 조기상환 기회를 높인 ‘리자드형 ELS’ 발행을 늘린 상태다.

리자드형 ELS 발행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9000억원 달하는 리자드형 ELS를 발행해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도 8500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또 비교적 최근 리자드형 ELS를 발행하기 시작한 하나금융투자도 185억원을 발행했고 가장 첫 출발을 달렸던 미래에셋대우는 50억원에 그쳤다.

리자드형은 기존 ELS와 구조는 동일하지만 만기와 조기상환 기회는 높인 것이 특징이다. 보통 증권사에서 내놓는 ELS는 만기 3년이내로 6개월마다 일정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 약정된 수익을 돌려준다.

반면 리자드형 ELS는 수익률은 기존과 비슷하지만 만기를 1년으로 줄여 조건 충족 시 상환기간을 대폭 줄였다. 안정성과 수익성은 기존 ELS보다 더 낫다는 평가다. 특히 만기가 짧아 장기투자 시 변동성 장세에 유리하다.

투자 전문가들도 리자드형 ELS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 때 월평균 10조원대 이르던 ELS발액이 지난해 중국지수 폭락으로 시들해지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리자드가 이같은 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LS는 한때 월간 모집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지난해는 HSCEI의 급락과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지수 변동성으로 시련을 겪었다”며 “이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상환 규모에 비례해 신규 모집에 나서는 등 보수적인 행보를 걷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리자드형 ELS 출시로 조기상환이 안 될 경우 다시 한번 평가해 더 높은 수익을 돌려주는 등 구조 변화가 올해 ELS를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업계 관계자도 “리자드형 ELS는 요즘같은 변동성 장세에 유리하다. 기존 ELS보다 조기상환 기회 횟수는 적지만 상환 가능성은 높였기 때문에 안정성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손실을 보기 때문에 아주 안전한 상품은 아니니, 역시 투자자는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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