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은행 규제 완화 시사…KB금융 등 금융·증권株 신고가 경신

美 트럼프, 은행 규제 완화 시사…KB금융 등 금융·증권株 신고가 경신

기사승인 2017-02-06 18:13:20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KB금융 등 은행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은행 규제 완화 발언에 무더기로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우선 4만86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도 각각 3만6850원, 1만3700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은행주의 무더기 신고가 달성은 트럼프 정부의 은행 규제 완화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증권주도 마찬가지다. NH투자증권이 1만18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4%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고 SK증권도 매각 추진 기대감까지 겹쳐 1320원으로 신고가를 세운 뒤 6.22% 오름세로 마쳤다.

미래에셋대우는 5.85% 오른 9050원에 마감했으며 삼성증권 3.12%, 대신증권 3.62%, 메리츠종금증권 3.40%, 교보증권 2.10%, 한국금융지주 1.84% 등 중대형 증권사들이 모두 강세를 나타났다.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은행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동반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에 이른바 ‘도드-프랭크 법’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또 트럼트 대통령의 달러 약세 선호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도 은행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에서 은행주는 수출주 대비 매력도가 높아지는 데다 외화 유동성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규제 완화에 따른 전 세계 금융주의 동반 상승은 국내 금융주 투자심리의 개선 요인”이라며 “이번 주 실적 발표도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은행은 개선된 투자심리로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55배에서 0.6배에 근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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