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최근 대졸 신입사원의 첫해 연봉이 4000만원 이상인 기업은 초임을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기업 정규직 초임과 중소기업과의 격차 커 대기업은 신입사원을 더 많이 뽑지 못하고 중소기업은 취업준비생에게 외면 받아 청년 취업난만 가중된다는 생각이다.
실제 대기업 정규직은 4350만원이며 중소기업 정규직은 2490만원으로 약 1890만원 차이가 난다. 특히 영세기업 기간제의 경우 1637만원으로 2713만원 차이가 난다.
경총은 "임금 인상 여력이 큰 기업은 초임을 줄여 그 돈으로 신규 채용을 늘리거나 근로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젊은 세대들은 N포 세대라 불린다.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주택 구입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포기한 게 너무 많아 셀 수도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돈을 적게 벌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실제 국내 최저시급은 6470만원이다. 영화 한편 관람은 고사하고 7000원짜리 점심도 먹기 힘든 금액이다.
잡플랫닛에 따르면 경총신입은 3965만원, 과장은 7073만원을 받는다. 신입의 경우 중소기업 정규직 2490만보다 1475만원, 과장은 잡코리아 연봉통계 평균 연봉 5772만원보다 1301만원 더 많다. 세기업 기간제 연봉 1637만원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경총이 솔선수범해 신입과 과장의 연봉을 낮추다면 영세기업 기간제 연봉으로 한 명을 더 구할 수 있다.
2007년 12.3%였던 최저임금 인상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기둔화와 함께 8.3% ,6.1% 이어 2010년 2.8%까지 떨어졌다. 이후 가계소득 위축으로 내수가 살아나지 못한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매년 인상폭이 커지고 있다.
경총은 가계가 망하면 기업은 물론 나라도 망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