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기 엔코아 데이터서비스센터장 “비민감 개인정보 마케팅활용 허용돼야”

김옥기 엔코아 데이터서비스센터장 “비민감 개인정보 마케팅활용 허용돼야”

기사승인 2017-04-24 10:17:57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취미·선호채널·선호자동차처럼 타인이 알아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 개인정보에 대해선 금융사가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올해 초 정부가 금융지주사 계열사간 개인정보 공유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재점화된 논란에 대해 김옥기(사진) 엔코아컨설팅 데이터서비스 센터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데이터 중개업체 액시엄 출신의 20년차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정보 분석 전문가다. 

김옥기 센터장은 금융사간 개인정보 공유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정보(데이터) 연결이 핵심인 4차산업혁명의 과정엔 금융사의 개인정보 공유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금융사는 1대1 타깃 마케팅, 산업간 정보거래를 통한 신상품 개발로 수익건전성을 높이고 소비자는 필요한 상품을 최저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무작위 광고 전화나 스팸 메일 등은 앞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선 먼저 개인정보를 민감정보(의료·신용정보)와 타인이 알아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 비민감정보로 구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김 센터장은 “취미, 선호채널, 만성질환(고혈압·당뇨), 선호신용카드, 선호자동차 등은 개인의 성격에 따라 민감정보가 아닐 수 있다”며 “마케팅, 광고, 상품개발, 신사업 등에 비민감정보를 활용토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민감정보에는 개인정보 활용시 사후동의 방식인 옵트아웃(Opt-out)을 적용해야 한다”며 “미국·유럽·일본 등은 옵트아웃을 적용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옥기 센터장은 당국과 금융사가 개인정보 공유·할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가 자체 데이터 보안에 투자하고, 개인정보 활용에 따른 이익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 당국도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해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관련법이 개인정보를 활용·보호하는 방향으로 재정비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관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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