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산림·소방당국이 강원 강릉과 삼척, 경북 상주 산불진화를 재개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7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7일 오전 6시를 기해산림청은 중앙산불사고 수습본부로, 국민안전처는 산불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상황 관리, 산불 진화, 조사, 복구 등 산불 대응을 강화했다고“고 밝혔다.
이어 "산림청, 국민안전처, 국방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진화인력과 정비를 총동원해 진화를 추진하고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한 협조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후 3시32분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까지 가옥 30채를 태워 311명의 이재민을 냈다. 산림은 잠정 50㏊가 탔다. 현재 진화율은 80%다. 같은 날 오후 2시10분 발생한 경북 상주 산불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폐가 1채를 태웠다. 피해 면적은 잠정 10㏊다.
순간초속 15m의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에 산림청은 강릉시 성산면과 삼척시 도계읍, 상주시 사벌면 산불 현장에 초대형 헬기 2대 등 모두 59대의 산불진화헬기를 투입, 공중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밤 사이 강릉, 삼척, 상주는 각각 21대, 23대, 15대의 헬기가 투입됐으며 지상에는 진화차 40대, 소방차 73대, 전문진화대원과 공무원, 군 장병 등 94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산림 당국은 "삼척 산불은 암반 지역으로 지상 인력 투입이 어려운 데다 담수지가 다소 멀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라며 "강릉과 삼척 모두 공중과 지상 진화인력을 총동원해 오전 중에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강릉과 삼척 산불은 입산자 실화에 의해 발생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상주 산불은 농산부산물 소각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진화가 완료되면 중앙정부 차원의 정밀조사를 벌일것으로 보인다. 피해복구 역시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강릉과 삼척, 경북 상주 등지에 산불 위험도에 상승함에 따라 산불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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