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대학교 축제에서 학생들이 '성 상품화' 문구가 들어간 주점 홍보물을 만들어 논란이다.
지난 1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모 대학 축제 홍보 문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삼겹살 꼬치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정말 맛있고 양도 푸짐하다”는 내용과 함께 메뉴판 사진이 첨부됐다. 사진 속 블랙보드에는 ‘나 말고 뭐 먹을래?’ ‘오빠의 매운 꼬치’ ‘누나의 달달한 젖꼬치’ 등 노골적인 표현들이 포함돼 있었다.
또 강원도에 있는 한 대학은 ‘89 싶다’ ‘49 싶다’ 등 성적 문구가 들어간 메뉴판으로 홍역을 치뤘다. ‘네 고추 장불고기 주먹밥’ ‘오빠가 꽂아준 어묵탕’ 등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 음식 이름을 짓기도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학과의 학생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이 학생회장은 “처음 간판을 봤을 때 8900원과 4900원에 음식을 판매한다고 생각했다”며 “성적인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회 임원진과 논의한 결과 자극적 문구를 수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축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간판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수준이 이 정도인가. 실망스럽다” “대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기 전에 인성부터 성장시켜야 한다” “장난이 도를 넘었다. 학교 측에서 해당 학과 학생들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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