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신약 ‘비키라정’ 내달부터 건보 적용된다

C형간염 신약 ‘비키라정’ 내달부터 건보 적용된다

기사승인 2017-05-24 15:22:28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임상시험에서 완치율 100% 결과를 냈지만 약값만 1억원에 가까운 C형간염 신약 ‘비키라정’이 오는 6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의 만성 C형간염 신약 비키라정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행정예고했다.

비키라정은 유전자 1형과 4형 만성 C형간염 치료제로 쓰이며,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엑스비라정과 함께 투여하도록 허가받은 바 있다. 비키라정과 엑스비라정은 각각의 의약품이지만 사실상 함께 투여해야 하는 의약품이다.

이 약은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에 함께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 100% 완치 결과가 보고될 정도로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자랑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12주 기준 약값이 8만3000달러(약 93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인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번 건보 적용에 따라 12주 기준 환자들이 부담해야할 금액은 299만원까지 낮아져 부담을 덜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비키라정과 엑스비라정의 보험 급여 약가는 각각 한 알당 5만4333원, 5053원이다.

한편 복지부는 개정안에 대해 오는 29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내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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