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자신의 저서가 성매매를 두둔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일각의 문제 제기에 대해 “종합적인 내용을 읽어본 독자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의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그는 ‘성(性)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인다’는 지적에도 “판단에 맡기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 후보자는 과거 신문에 기고한 칼럼과 저서에 음주운전 경험이나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등을 ‘셀프고백’하는가 하면, 남녀관계에 대해 부적절해 보이는 표현이나 성매매를 두둔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간단체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이날 안 후보자가 2000년 이후 발표한 학술지 논문에서 ‘자기표절’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2004∼2008년 학술지에 게재한 3건의 논문에서 이전에 발표했던 자신의 논문 내용을 인용 표시 없이 그대로 옮긴 사실이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보수논객 변희재 씨가 운영하는 미디어워치 계열의 민간단체로 표절을 비롯한 연구 부정행위 의혹을 검증·고발해왔다.
안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음주운전 고백을 담은 글 등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에 대해 “의혹이 있으면 청문회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애초 임시 사무실을 과천 법무부 청사 인근 등 안 후보자 자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별도로 임차해 구하려 했다가 안 후보자의 반대로 계획을 접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안 후보자가 사무실 임차를 위해 추가 예산을 쓰지 말 것을 주문해 현 적선동 사무실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