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심장초음파로 심방중격결손 치료 정확도 높인다…성공률 99.7%

3D 심장초음파로 심방중격결손 치료 정확도 높인다…성공률 99.7%

기사승인 2026-02-26 14:33:15
송종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왼쪽)가 심방중격결손 경피적 폐쇄술 중 심장초음파로 결손 부위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심방중격결손 환자의 경피적 폐쇄술에서 3차원 경식도 심장초음파를 활용해 폐쇄 기구 크기를 사전에 결정할 경우 시술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송종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시술 전 3차원 심장초음파로 심방 구멍의 크기와 모양을 정밀 측정해 폐쇄 기구를 선택한 결과, 시술 성공률이 99.7%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심방중격결손은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 벽에 구멍이 생겨 혈액이 우심방으로 새는 선천성 심장기형이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피로감,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부전, 폐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가슴을 여는 수술 대신 다리 정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심방 사이의 구멍을 폐쇄 기구로 막는 경피적 폐쇄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이때 결손 크기에 맞는 기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구가 너무 작으면 빠질 위험이 있고, 너무 크면 주변 조직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풍선을 결손 부위에 넣어 부풀린 뒤 직경을 측정하는 ‘풍선 크기 측정법’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심방중격을 과도하게 늘려 실제보다 큰 기구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측정 시간이 길어질 경우 드물게 심장 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는 식도를 통해 초음파 내시경을 삽입해 심장을 3차원 영상으로 관찰하는 ‘3차원 경식도 심장초음파’가 활용되고 있다. 심장 구조를 다양한 각도에서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2016년 9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3차원 경식도 심장초음파를 활용해 시술 전 폐쇄 기구 크기를 결정한 성인 심방중격결손 환자 748명을 평균 1.6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시술 성공률은 99.7%였으며,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심장 원인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748건 중 기구 기능 이상으로 실패한 사례는 2건이었고, 시술 중 기구 크기 재선택이 필요한 경우는 1건에 그쳤다. 수술로 전환된 사례도 1건이었다.

또한 시술 전 정확한 측정을 통해 재수술과 시술 오류가 감소했으며, 평균 시술 시간은 18분으로 기존 풍선 측정법(45~66분)에 비해 절반 이상 단축됐다.

송종민 교수는 “3차원 경식도 심장초음파로 결손의 크기와 모양을 정확히 평가하면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시술 시간과 방사선 노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방중격결손의 약 25%는 타원형이며 결손의 가장 긴 방향이 환자마다 다양하다”며 “풍선 측정법은 구멍 크기를 최대 35%까지 과소평가할 위험이 있어 3차원 심장초음파 기반 측정이 보다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