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청와대 인사검증, 역대 최악…부실 인사 해결돼야 추경 협력”

정우택 “청와대 인사검증, 역대 최악…부실 인사 해결돼야 추경 협력”

기사승인 2017-06-26 11:11:27 업데이트 2017-06-26 14:39:06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후보자 본인의 자진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며 “부실 인사 문제에 대해 근원적인 해소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추경 등 현안은 앞으로 나가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여·야간 물꼬가 트인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경우 추경을 비롯한 여러 국회 현안에 협력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오기·독선 인사와 더불어 청와대 인사검증이 근본적으로 고장 나 있다. 역대 최악의 인사 시스템”이라며 “대통령에게 아무 말도 못 하는 벙어리 수석이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추경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폐지 ▲사드 배치 지연 등 안보 약화 ▲최저임금 인상 ▲외고·자사고 폐지 ▲탈원전 정책 ▲4대강 보 개방 등을 ‘문재인 정부의 7대 포퓰리즘 정책’으로 규정했다.      

다만 여당에서는 한국당의 비판을 ‘발목잡기’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국정파탄의 책임이 있는 야당이 인사 발목잡기, 추경 발목잡기로 새 정부의 출발을 가로막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도 몽니를 부리더니 추경안은 아예 논의조차 않겠다는 심보에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라 있다”고 반박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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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