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청소년기 우유섭취의 중요성에 따른 학교우유급식 확대 추진의 필요성

[칼럼] 청소년기 우유섭취의 중요성에 따른 학교우유급식 확대 추진의 필요성

기사승인 2017-06-29 14:35:55

 우유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섭취가 권장되는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다. 그러나 간혹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누명을 쓰는 식품이기도 하다. 올바른 우유 섭취를 위해서는 우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우유는 보건복지부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정한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에도 섭취 권고를 하고 있을 만큼 식생활의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다. 게다가 우유는 칼슘 이외에도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등의 필수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칼슘은 함께 섭취하는 영양소에 따라 흡수율에 차이가 있다. 유당, 단백질, 비타민 D 등의 영양소와 함께 섭취 시 칼슘의 흡수율이 증가하는데, 우유에는 이러한 영양소가 알맞게 함유되어 있어 칼슘 흡수율이 약 40%로 다른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아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볼 수 있으며, 뼈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영양학협회저널과 국제골다공증학회지에서는 성장기에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 아이는 장기간 섭취한 아이보다 키가 작고 골량이 적으며 골절의 위험이 2.7배 높다고 밝혔다. 또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의하면 남학생은 900-1,000 mg, 여학생은 800-900 mg의 칼슘을 섭취 권장하는데,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남자는 533.2 mg, 여자는 446.7 mg만을 섭취하고 있어 기준에 한참 모자란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우유 섭취의 중요성 때문에 학교 급식에 우유를 포함하고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점차 칼슘 요구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미국, 영국의 우유급식 비율은 90~95% 수준이며, 51.1%(2015년 기준)에 그치는 우리나라의 우유급식 비율보다 높다.

현대화된 식습관에 따라 비만과 성인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우유는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팀이 실시한 ‘유당과 유지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를 이용하여 24시간 회상법에 의해 우유 비섭취 집단과 하루 우유 1컵 섭취 미만과 이상 집단으로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유지방과 유당 섭취가 높을수록 비만 유병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지방과 유당 섭취가 높은 집단에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수치는 낮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았다.

이처럼 평소 우유를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학교 우유 급식이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키와 전반적인 신체 성장 발달에 우유의 풍부한 영양소가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요즘 아이들이 우유 섭취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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