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고민형 기자] 전북지역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은 주로 ‘집단’이 ‘교실 내’ ‘쉬는 시간’에 ‘나를 괴롭히기’에 ‘언어’로 가해를 하는 주된 양상을 띠었다.
11일 전북도교육청이 발표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17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을 대상으로 3월20일 부터 4월28일까지 실시된 가운데 전북은 조사대상 학생 17만 명 중, 83%인 14만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주요 분석 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피해 응답율이 늘어난 반면 중고등학교 피해 응답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학생이 지난해 동차 조사와 유사한 1,329명(0.9%) 중 초등학생 8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268명, 고등학생 201명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32.9%)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따돌림(16.3%), 스토킹(12.3%), 신체폭력(11.7%), 사이버폭력(10.2%) 등의 순으로 지난해 조사와 비슷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4.3%)에서 가장 많은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그리고 점심시간(19.0%), 하교이후(12.0%), 정규수업시간(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 장소는 학교 안 70.4%, 학교 밖 23.2%로 학교 안에서 주로 일어났다.
교내의 경우는 오히려 교실 안(31.8%)이 더욱 불안한 장소였으며 이어 복도(15.3%), 학교 내 다른 장소(10.2%)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교외의 경우는 사이버 공간(5.2%), 놀이터(4.6%)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 이유는 ‘나를 괴롭혀서(27.5%)’, 장난으로(21.7%), 맘에 안 들어서 (13.5%), 이유 없이(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에서는 ‘나를 괴롭혀서 가해를 한다’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30.2%) 중학교는 장난으로(22.2%), 맘에 안 들어서(20.8%)의 순으로 집계됐다.
고등학교에서는 장난으로(34.6%), 나를 괴롭혀서(20.5%) 등 이유로 가해를 한다고 응답했다.
가해 방법은 초·중학교에서는 개인보다 ‘집단’이, 고등학교에서는 ‘개인’에 의한 가해 행위가 많았다.
가해·목격응답 현황을 보면 가해 응답학생 수 563명으로 지난해 대비 94명이 감소한 반면 목격 응답학생 수는 4,055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2명 소폭 증가했다.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563명으로, 전년 동차 대비 94명 줄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생이 40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110명, 고등학생 4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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