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미국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12일(현지시간) 발의됐다.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e)' 혐의를 들어 탄핵안을 공식으로 하원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은 탄핵안 발의와 함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사법방해'에 해당하며 이는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갑작스럽게 해임해 논란이 됐다.
또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측과 접촉한 이메일을 전격 공개하면서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 캠프가 '내통'했다는 사실이 입증될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 의석을 장악하고 있어 탄핵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화당은 하원 전체 435석 중 241석, 상원 100석 중 52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의회 역사상 대통령 탄핵안은 세 차례 발의됐지만 한 번도 성사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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