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국가정보원(국정원)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저지른 패악 중 밝혀진 것은 ‘새 발의 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의 14가지 항목 중에서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처벌을 받았다”며 “앞으로 모두 처벌받으면 아마 오랫동안 감옥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원 전 원장에 대한 추가 기소 가능성 언급도 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의 불법 정치활동 자금 지원이라든지 녹취록 삭제 경위 등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밝혀지면 완전히 다른 사건이 된다”며 “(원 전 원장)을 추가 기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가피하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까지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불법적이고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했는데 대통령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원 전 원장은 지난 30일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정치 개입과 선거 개입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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