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곡 ‘팝콘’으로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였던 그룹 립버블의 메인 보컬 해아가 가요계에 솔로 출사표를 던졌다. 해아는 타이틀곡 ‘파리스 파티’(Paris Party)에 관해 “저에게 어울리는 안성맞춤인 노래”라며 솔로 활동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터뷰를 위해 17일 서울 월드컵북로 한 카페에서 만난 해아는 “처음 솔로 앨범 발매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이르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아가 속한 립버블은 지난 3월 첫 싱글을 내고 약 3개월간 활동한 신인 그룹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감은 타이틀곡을 접한 이후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바뀌었다.
“지난 8월쯤 솔로 활동 이야기를 듣고 아직 신인인데 이렇게 빠르게 솔로 앨범을 내도 될까 걱정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타이틀곡 ‘파리스 파티’를 듣자마자 ‘내 노래다’ 싶었어요. 그만큼 저에게 딱 어울리는 노래이고 작사에 참여한 덕분에 자신감과 책임감이 생겼어요. 이번 활동으로 저를 비롯해 립버블을 알리고 싶습니다.”
해아가 자신의 음색과 잘 어울린다고 말한 타이틀곡 ‘파리스 파티’는 사춘기 소녀가 좋아하는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장난스럽게 고백하는 내용의 퓨쳐 리듬앤블루스 곡이다. 해아는 ‘파리스 파티’ 작사 크레딧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솔로 데뷔인 동시에 작사 데뷔인 셈이다. 가사를 살펴보면 귀여운 매력이 돋보였던 ‘팝콘’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해아는 “신곡 콘셉트가 ‘걸크러쉬’”라며 “‘팝콘’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작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었어요. 곡을 작업한 작곡가님이 비슷한 풍의 노래를 많이 들려주신 게 작사에 큰 도움이 됐죠. 사춘기 때는 약간의 반항심도 있잖아요. 그런 분위기를 살려 조금 과격한 표현도 넣어 봤어요. 제가 노래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분위기에 맞게 제 생각이나 마음을 담는 작업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혼자서 무대를 꽉 채워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부분이다. 해아는 “저 혼자 퍼포먼스를 준비하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격렬한 안무가 아닌 표정과 손동작 등으로 노래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어려웠다고. 해아는 “연습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서도 거울을 보며 표정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을 내고 당분간 홀로 무대에 서겠지만, 마음만은 혼자가 아니다. 해아는 립버블 멤버들이 꾸준히 응원해주고 있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립버블은 해아뿐 아니라 은별과 한비가 KBS2 ‘더유닛’ 출연을 알리며 본격적인 개별 활동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해아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립버블을 알리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개별 활동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팀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활동을 시작하니 전혀 아니에요. 모두 각자 활동을 하다가 모여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격려해요. 각자에게 주어진 일이 있으니 립버블의 일원으로 모두 최선을 다하는 거죠.”
해아가 솔로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는 ‘음색돌’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음색이 좋다는 평을 듣고 싶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해아는 “여러 솔로 아티스트가 있지만 저처럼 아직 10대인 경우는 많이 없는 것 같다”며 “10대가 사춘기의 감성을 노래하는 만큼 조금 더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7일 정오 첫 솔로 싱글 ‘파리스 파티’를 발표한 해아는 동명의 노래로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