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전북지부 조합원들이 공영방송의 정치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정당을 방문해 투쟁을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5개 원내 정당의 도당 사무실을 찾아 방송법 개정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건의서한을 전달했다.
전북지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낙하산 사장이 임명돼 공영방송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장을 선임하는 현행 방식에서 이사회 3분의2 이상이 찬성했을 때(특별다수제) 사장을 선임할 수 있는 방식으로 KBS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방송법 개정'을 위한 정당 차원에서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오는 11월 법안 심사 국면을 맞아 국회가 정당을 초월해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정당 관계자들은 전북지부 조합원과의 면담에서 KBS의 방송독립을 공감하고, 중앙당에 지역의 요구를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KBS노동조합 전북지부는 노조 집행부 18개 지부와 방송법 개정 등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난달 7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