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포항지진 진앙 주변 8곳의 시추작업을 진행해 액상화 여부의 결론을 내기로 했다.
안영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사 연 브리핑에서 "지난 19일부터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기상청이 공동으로 '액상화 전담 조사팀'을 운영하며 진앙지 주변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와 분석이 이뤄질 때까지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추작업에 착수한 곳은 액상화 현상 목격 신고가 접수된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논과 남구 송도동 송림공원 내 솔밭이다.
망천리 논은 땅 위로 물이 올라오는 게 목격된 곳이고, 송림공원 내 솔밭은 물이 고여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곳으로 전해졌다.
조사팀은 오는 22일 다시 흥해읍으로 돌아가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 기우는 등 큰 피해를 본 아파트에서 6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추작업을 진행한다. 이 아파트가 액상화로 인해 피해가 컸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시추작업과 정밀분석을 통해 피해 원인이 액상화 현상에 따른 것인지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액상화란 강한 지진으로 지반이 흔들리면서 땅이 지하수와 섞여 물렁물렁해지는 현상이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