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 나선 의사들 비난하는 한의사들

궐기대회 나선 의사들 비난하는 한의사들

기사승인 2017-12-12 18:09:47

문재인 케어 연내시행 저지를 위해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의사들을 한의사들이 비난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문케어의 전면 백지화, 양의사 의료기기 독점사용을 외치며 국민건강을 담보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양의사들의 극단적 이기주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민 건강권을 핑계로 힘을 과시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하는 의료인이 국민 의료비 부담 증가는 아랑곳 않고 자신들의 이윤 추구에만 혈안이 돼 비급여의 급여화를 반대하고 힘을 과시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우리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과 아집에 휩싸여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궤변으로 반대하고 협의체는 불참하며, 국민의 요구와 진료편익을 외면한 채 비뚤어진 선민의식과 잘못된 가치관으로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한의협은 소아 필수예방접종사업과 노인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집단거부사태를 예로 들며 “과거부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외면한 채 이익과 뜻에 반하는 정책이나 제도가 발표되면 진료를 거부하고 거리로 뛰쳐나갔다”며 “국민과 시민단체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국회의원들도 이기주의적 행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끝까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양의사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한다는 여론의 호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독선과 아집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편에 설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자성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한의협은 ‘한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와 ‘한방난임 및 치매치료’, ‘추나요법’을 비롯해 보다 다양한 분야의 한방의료서비스에 대한 보장성 강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며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현대의료기기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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