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일으켜 삼 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모 A(22)씨가 긴급 체포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1일 자택에 불이 나게 해 자고 있던 삼 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중과실 치사와 중실화)로 어머니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26분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11층 주택에서 담뱃불을 이불에 비벼꺼 불이 나게 해 4세·2세 남아, 15개월 여아 등 삼 남매가 숨지는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 직후 A씨는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의심돼 방화 혐의 적용에 무게가 쏠렸다. 그러나 감식과 진술 조사결과 관련 증거나 자백이 나오지 않아 방화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담배를 피우다 15개월 된 딸이 칭얼대자 이불에 담뱃불을 비벼끄고 딸을 안고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유치장에 입감된 후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