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을 등반하며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최현호·박노주·박정현·김지수·성준용·최태준씨 등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구기동 매표소를 시작해 북한산 사모바위 지점까지 오른 뒤 오전 9시10분까지 2시간 40분간 등산을 했다.
최현호씨는 지난해 7월 광주 광산구 소촌지하차도 폭우침수 당시 차량이 고립됐을 때 물속에 직접 들어가서 어린아이 2명과 어머니, 할머니 등 일가족 4명 구조한 의인이다. 박노주씨는 경기 고양 교통사고 차량 화재 사건 당시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했으며 박정현씨는 경기 성남에서 성폭행 위기에 처해있는 여성을 구조했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김지수·성준용·최태준씨는 모두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으로 지난해 11월 춘천 의암호에서 가라앉던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산에서 해돋이를 의인6명과 청와대 관계자와 함께 감상했다"며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사모바위 부근에서 산행 중이던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행 외에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책임자, 동남아 지역 국가 총영사, 주한미군 등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