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주택사업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지적 호조세가 기대되는 서울과 부산, 세종 등 일부 지역과 지방 간에 주택 사업경기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75.9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HBSI는 주택사업자가 주택시장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 이상이면 향후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달 전망치(69.1)보다는 6.8포인트가 상승했다. 또 11월(66.3)과 12월(69.1)에 보였던 60선을 마감하고 70선을 회복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감도 있지만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 등에 따른 개발의 기대 역시 존재하면서 전국 HBSI 전망치가 상향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HBSI값이 여전히 기준선(100) 아래에 머물러 주택 시장 여건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지역별로는 1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부산과 광주가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또 서울, 세종, 강원 지역은 90선을 상회하며 전국 주택사업경기를 견인했다.
반면 충남 지역은 1월 HBSI가 유일하게 60선을 기록해 주택사업경기가 여전히 나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 대부분의 지역이 70~80선의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의 지역별 온도차가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지난해 연말 급격히 위축된 공급시장 여건은 올해 들어 소폭 개선되었으나 서울·부산·세종·광주 등 일부지역의 국지적 개선효과”라며 “대부분 지역은 70~80선의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의 지역 온도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