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승률을 50%로 맞췄다.

이기정-장혜지로 구성된 컬링 믹스더블 한국 국가대표팀은 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4차전에서 미국의 매트 해밀턴-배카 해밀턴에게 9-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전 2승2패가 됐다.

이기정-장혜지는 1엔드를 2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엔드도 득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맞았지만 무리한 추가 득점 사냥에 나섰다가 외려 히트 앤 스테이를 허용, 상대에게 1점을 줬다.

3엔드에서 한국이 더 달아났다. 하우스에 스톤이 밀집한 상황에서 장혜지의 마지막 드로우가 정확히 한국 스톤을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2점을 획득했다. 스코어는 4대1

4엔드에서 미국이 큰 실수를 범한 사이 한국이 가드를 세워 하우스 안쪽으로 스톤을 다수 집어넣으며 3점을 추가했다.

5엔드에서 미국이 파워플레이로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이 가드를 세우고 하우스에 스톤을 다수 넣었지만 중반 큰 드로우 실수로 한국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은 침착하게 상대 스톤을 하우스 바깥으로 밀어낸 가운데 미국의 마지막 드로우가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이 또 다시 스틸에 성공하며 1점을 획득했다.

6엔드에서 미국이 공격적으로 하우스에 공을 집어넣었다. 피(pee)에 미국 공이 3개나 근접했으나 한국의 마지막 드로우가 정확히 가운데로 들어가며 미국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미국은 마지막 드로우가 무위로 돌아가자 이기정-장혜지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