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희수 그리핀(30)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 올림픽 첫 골을 작렬시켰다.
그리핀은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0-2로 뒤지던 2피리어드 9분 31초에 박윤정의 패스를 받아 만회 골을 터트렸다.
이는 1, 2차전에서 스위스와 스웨덴에 잇따라 0대8로 대패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골이며, 남·녀 아이스하키를 통틀어 올림픽에서 올린 첫 득점이다.
한국은 세계랭킹 22위로, 앞선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해 4강 진출 꿈을 접은 상태다.
희수 그리핀은 한국인 어머니,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여섯 살 때 아이스하키를 시작했고, 미국 하버드대 선수생활 경력을 갖고 있다. 희수 그리핀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합류 제안을 받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