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이 스켈레톤 새 황제로 즉위할 날이 밝았다.
윤성빈은 16일 오전 9시30분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4차 시기에 출전한다. 앞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0초3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오른 윤성빈은 3·4차에서 전날 페이스만 유지해도 무난하게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성빈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스타트 기록과 최대 속도, 중간 기록 등에서 다른 선수에 월등이 앞선다. 전반전을 마친 윤성빈은 2위와 0.74초 앞선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종목이기 때문에 0.74초는 어마어마한 격차다. 윤성빈이 큰 실수를 범하지 않는 이상 무난하게 금메달을 획득할 거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성빈은 전날 2차례 주행에서 트랙 기록을 2번 갈아 엎었다. 1차 시기에서 50초28로 트랙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2차에선 50초07을 기록하며 불과 1시간만에 신기록을 2번 갈아 치웠다.
이번 대회 윤성빈의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1분41초23으로 3위에 쳐졌다. 2위는 니키타 트레구보프(OAR)다.
앞선 경쟁 구도와 별개로 ‘도전자’ 김지수가 두쿠르스를 넘을 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지수는 1·2차 시기에서 6위(1분41초66)에 오르며 3·4차 결과에 따라 충분히 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특히 1차 시기에선 두쿠르스를 따돌리고 4위에 오르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