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은메달로 동계올림픽 3대회 연속 메달의 금자탑을 쌓은 이상화가 “마지막 코너링에서 실수가 나왔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7초33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최종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날 15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에 나선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20으로 끊으며 1위 고다이라 나오보다 앞섰지만 코너링과 막판 스퍼트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기록이 소폭 밀렸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상화는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제대로 소화한 적이 없어서 이런 환호를 받는다는 게 참 새로웠고 적응이 되지 않았다. 재밌었지만 결과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 100m에서 제가 빠르다는 걸 느꼈다. 그런 속도를 너무 오랜만에 느껴서 그런지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다 끝났으니 괜찮다”면서 웃었다.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에 대해선“저는 1000m를 포기했지만 그 선수는 1500m, 1000m를 다 하고 500m를 탔다.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배울 점이 많다는 얘길 했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