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멘탈 증명한 최다빈, 첫 점프 실수하고도 이후 클린으로 만회

강한 멘탈 증명한 최다빈, 첫 점프 실수하고도 이후 클린으로 만회

최다빈, 첫 점프 실수하고도 이후 클린으로 만회

기사승인 2018-02-23 13:06:16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희망 최다빈(18)이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달아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차기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최다빈은 23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74점, 예술점수(PCS) 62.75점을 받아 합계 131.49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쇼트 프로그램에서 67.77점을 받은 최다빈은 총점 199.26점을 얻었다. 지금까지는 1위 기록이다.

이날 최다빈은 ‘닥터 지바고’ 음색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불안으로 트리플 트로푸를 붙이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은 최다빈은 침착하게 나머지 점프를 완벽히 소화한 데 이어 스핀 등도 준비한대로 수행했다.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최다빈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이번 점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세운 프리 스케이팅 점수(128.45점)뿐 아니라 총점(191.11점)을 모두 뛰어넘는 결과물이다. 4년 뒤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상승세다.

올림픽 전 발에 맞지 않는 부츠 착용과 부상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최다빈이지만 정작 올림픽 본 무대에서 이를 말끔히 날려버리는 환상적인 활약으로 한층 성숙해진 정신력을 증명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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