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 “힘든 가운데 후회 없는 연기 하고 싶었다”

최다빈 “힘든 가운데 후회 없는 연기 하고 싶었다”

기사승인 2018-02-23 15:10:02

경기 후 최다빈이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연기를 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다빈은 23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74점, 예술점수(PCS) 62.75점을 받아 합계 131.49점을 기록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67.77점을 받은 최다빈은 총점 199.26점을 얻으며 TOP10을 넘어 7위에 랭크됐다.

이날 최다빈은 ‘닥터 지바고’ 음색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불안으로 트리플 트루프를 붙이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지만 이후 모든 점프를 클린 처리했을뿐 아니라 트리플 살코 점프 당시 더블 트루프를 붙이며 완벽히 만회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다빈은 “올 시즌 힘든 일이 많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주변분들의 응원, 그리고 엄마가 응원해주셔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다빈의 모친 김정숙 씨는 지난해 6월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림픽 전 발에 맞지 않는 부츠 착용과 부상으로 훈련 시간마저 줄어들었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최다빈이지만 정작 올림픽 본 무대에서 이를 말끔히 날려버리는 환상적인 활약으로 한층 성숙해진 정신력을 증명했다.

그는 “국내 1차 선발전에 나가는 게 무서웠다. 그러나 올림픽은 내 꿈이자 엄마의 꿈이었다. 후회하고 싶지 않아 선발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직접 찾아 응원해줬다. 이에 대해 최다빈은 “김연아 언니가 응원을 와줘서 정말 고맙다. 덕분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