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 가상 대결에서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송기호 전 송파을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 전 의원과 배 당협위원장,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동 지역위원장 중 ‘이번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0.9%가 최 전 의원을 꼽았다. 배 당협위원장은 26.1%, 박 위원장은 9.3%로 집계됐다. 없음 6.1%, 잘 모름 4%, 기타 3.6%다.
각 후보들에 대한 지지는 연령대별로 갈렸다. 50대 이하에서는 최 전 의원이 가장 앞섰으나, 60대 이상은 배 당협위원장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배 당협위원장의 지지율은 20대 15.2%, 30대 22.1%, 40대 20.4%, 50대 32.7%, 60대 이상 40.9%다.
이번 대결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후보들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 89%가 최 전 의원을 지지했다. 한국당 지지층 87%는 배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 지지층 44.3%는 박 위원장을 지지했다.
민주당 후보를 송 전 위원장으로 교체한 3자 대결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전체 응답자의 50.6%가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서 송 전 위원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배 당협위원장 25.2%, 박 위원장 9.3%, 잘 모름 5.9%, 없음 5.5%, 기타 3.5%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에서 송 전 위원장이 가장 앞섰다. 20대 55%, 30대 63%, 40대 59.4%, 50대 44.2%다.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배 전 앵커가 선두를 차지했다. 배 전 앵커의 지지율은 20대 13.9%, 30대 21.1%, 40대 21.3%, 50대 29.6%, 60대 이상 40.8%다.
송파을 지역주민 2명 중 1명은 ‘미투 운동’(#MeToo·나도 고발한다)이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다. ‘정치권으로 확산중인 미투운동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4.1%가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39.3%, 잘 모름 6.6%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에 대한 응답은 긍정이 높았다.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61.3%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 못하고 있다 27.9%, 어느 쪽도 아님 9.%, 잘 모름 1.8%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9.6%, 한국당 18.4%, 바른미래당 10.8%, 정의당 4.8%, 민주평화당 1.3%다. 없음 11.7%, 기타 1.9%, 잘 모름 1.5%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을 선거구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52%+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48%,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800명(총 통화시도 3만847명, 응답률 2.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