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4.2%가 ‘미투 운동’(#MeToo·나도 고발한다)이 오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3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투 운동이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64.2%가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는 32.2%, ‘잘 모름’은 3.7%다.

연령별로는 20대 75.2%, 50대 66.7%, 30대 63%, 40대 62.5%, 60세 이상 56.8%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자 69.6%, 바른미래당 지지자 66.4%,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62.9%, 정의당 지지자 61.4%, 민주평화당 지지자 44.3%가 미투 운동이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미투 운동으로 인해 지지 후보나 정당이 바뀐 경우는 20.9%에 그쳤다. ‘바뀌지 않았다’ 69.8%, ‘잘 모름’ 9.2%다. 

지지 정당이 바뀌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당 지지층(37.9%)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여당 측 인사를 중심으로 폭로된 미투 운동과 상반된 결과다. 

지지 정당이 바뀌지 않았다는 응답은 민주당 79.9%, 민주평화당 70.2%, 정의당 62.8%, 바른미래당 59.2%, 한국당 54.1%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2.8%, 한국당 17%, 바른미래당 8.5%, 정의당 4.2%, 민주평화당 1%다. 없음 11.9%, 기타 3.7%, 잘 모름 1%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44%+휴대전화56%,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1명(총 통화시도 2만4962명, 응답률 4.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