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보낸 위너가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두 번째 정규앨범 ‘에브리데이’(EVERYD4Y)는 ‘릴리릴리’를 발표한 지 딱 1년이 되는 지난 4일 세상에 나왔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성지1길 한 카페에서 만난 위너는 “올해도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가고자 4월 4일에 컴백했다”고 귀띔했다.
2017년은 위너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오랜 공백 기간을 깨고 발표한 노래 ‘릴리릴리’가 단숨에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큰 사랑을 받은 것. 이들은 이후 여름에 발매한 ‘러브 미 러브 미’와 ‘아일랜드’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tvN ‘꽃보다 청춘’ 등 예능에 출연해 대중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2017년은 저희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뽑을 수 있을 만큼 좋은 한 해였어요. 노래도 잘 됐고 멤버들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추억도 많이 생겼죠. 우리 세대 친구들끼리 나눌 수 있는 경험과 기억을 나누면서 성장하고 한층 돈독해 졌어요.”(강승윤)
“정말 특별한 한해였죠. 사람으로 치면 중학교 1학년, 성장기 같은 한 해를 보낸 것 같아요.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며 여러 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과분한 사랑도 받았고요.”(송민호)
지난해 큰 성과가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을까. 위너는 이에 관해 “앨범을 준비하며 부담감 보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답했다. 결과는 시기나 운,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것이니 만큼 섣불리 예측하거나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 위너는 “좋은 결과를 바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4년 만의 정규앨범인 만큼 좋은 결과가 따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것이 이번 앨범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설명이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도 한 층 성장한 답변이 이어졌다. 송민호는 “힘이 드는 게 맞다”며 “저희의 결과물이고 멤버들 모두 욕심이 많다 보니 곡마다 메시지를 담는 것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앨범엔 타이틀곡 ‘에브리데이’(EVERYDAY)를 비롯해 총 12곡이 담겼다. 수록곡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위너가 바란 지향점은 같다. 바로 노래를 드는 사람이 위너가 될 수 있는 음악이다. 강승윤은 “음악을 듣는 사람이 위너가 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며 “저희의 노래를 통해 희망과 위로를 얻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규앨범으로 2018년 활동의 포문을 연 위너는 지난해 보다 더 바쁜 올해를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일만 계속하고 싶다. ‘에브리데이’ 일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 멤버들의 소망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일정은 이미 빽빽하게 들어찼고 팬미팅, 콘서트 등 향후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끝으로 위너는 정말 중요한 것 한 가지를 더 바랐다. 바쁜 와중에도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멤버들도 모두 동감할 것 같은데 2017년보다 바쁜 한해를 보내고 싶어요. 동시에 행복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더 행복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무엇인가 이뤄내고 싶은 게 있다기보다 팬들과 더 자주 만나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소소하게 어제 보다 나은 오늘, 그거면 돼요.”(강승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