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공식 슬로건을 결정했다.
한국당은 25일 당의 지방선거 슬로건을 공개하며 "문재인 정권 1년 만에 행정, 사법, 언론, 교육 등 사회 모든 분야가 사회주의국가로 넘어가고 있음을 경계하려 했다"고 밝혔다. 지방까지 넘어가면 대한민국은 되돌릴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에서 나온 문구라는 이야기다.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는 올 1월부터 지금까지 기획사 제안, 사무처대상 슬로건 공모, 여의도연구원 연석회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보고, 의원총회 보고 등 장기간 논의와 토론을 거쳐 정해졌다.
한국당은 경제 분야 하위 슬로건으로 '문재인 정권 1년, 얇아진 지갑! 오른 물가! 늘어난 세금!' '경제가 죽고 있다! 그래도 경제는 자유한국당!' '퍼 쓰는 세금! 돌아온 세금폭탄!' '장사 잘 되십니까?' 등을 선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슬로건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놓고 색깔공세를 하는데 기막혀 말도 나오지 않는다"며 "이명박 정권에는 사자방 비리로 나라를 말아먹고, 박근혜 정권 때는 나라를 최순실에 바치는 데 적극 방조한 당의 어처구니 없는 슬로건"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누구한테 어떻게 나라가 넘어간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국당이 할 말은 아닌 듯 하다"고 질타했고, 바른미래당 역시 "오로지 극우 콘크리트 지지층만 바라보며 색깔론 집착하는 제1야당의 모습이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로고송으로는 정당용 4곡과 후보자용 추천곡 15곡 등 총 19곡을 선정했다. 특히 정당용에는 인기 동요 '상어가족'의 원곡 'Baby Shark'(아기상어)가, 후보자용 추천 곡으로는 뿜뿜, 까탈레나, 좋은날, 무조건, 캔디, 슬퍼지려 하기 전에, 태권브이, 비행기 등 15곡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