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그동안 10년간 못다 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고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세계의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아주 화창하다. 이 한반도의 봄을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 있고, 우리 남북의 국민들, 재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크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의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중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면서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우리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