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다. 어디를 가야할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놀이공원이나 동물원, 수족관 등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는 곳을 가려면 차가 막힐 게 뻔하다. 이럴 때 지하철을 이용하면 교통정체 없이 편리하게 명소에 도착할 수 있다.
우선 2호선을 타고 갈수 있는 도심 여행지로는 서울숲이 있다. 지하철 2호선 뚝섬 8번 출구로 나와 5분만 걸으면 도착할 거리에 서울숲이 자리잡고 있다. 서울숲은 뚝섬을 재개발하며 만들어지 거대한 공간으로 5개 테마로 구성돼 있어 구경거리도 풍부하다.
지하철 3호선을 타고는 경붕국역, 안국역, 정발산역, 양재역 등 당일치기 여행지가 많다. 경북궁역 인근은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조선시대 왕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인근 통인시장에는 엽전도시락과 기름떡볶이 등 TV에도 소개된 맛집들이 즐비하다. 또한 안국역에서 내리면 인사동과 북촉 한옥마을 등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접할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다.
한적한 공원을 찾는 가족들에겐 일산호수공원이나 시민의 숲을 추천한다. 각각 지하철 3호선 장발산역과 양재역에 내려면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서울을 벗어나고 싶다면 지하철 4호선을 추천한다. 오이도역에 내려 오이도해양단지행 버스에 탑승하면 오이도로 갈 수 있다. 오이도는 섬 모양이 까마귀의 귀와 비슷해 이름 붙여진 곳으로 육지와 연결된 섬이다. 서해의 갯벌에서 조개와 바지락을 채취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4호선을 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서울 대공원도 갈 수 있다. 대공원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이동산 장미원, 어린이동물원 캠핑장 등 놀거리와 구경거리가 풍부한 서울 대공원 입구가 보인다.
7호선을 타면 서울 창포원에 갈수 있다. 도봉산역 인근에 있는 서울 창포원은 꽃창포와 붓꽃을 구경할 수 있는 특수 식물원이다. 약 5만여㎡의 부지에서 붓꽃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 공간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보랏빛 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자녀의 정서와 감성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이밖에 지하철을 이용해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곳은 서을 암사동 유적지, 잠실 석촌호수 및 롯데타워, 올림픽 공원, 선유도 등이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