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6일 "국민의당이 분열되지 않았다면 훨씬 많은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과 오늘의 국회 같은 반복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당이 분열하지 않았다면 더불어민주당 120석, 국민의당 40석, 바른미래당 20석, 정의당 무소속 10석 합 190석으로 '개혁 벨트'를 구성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철수 위원장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서겠다 했을 때 저는 극렬 반대하며 '김성식 당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로 당에 변화를 주고 우리는 병풍이 되자고 했다"며 "또 '서울시장 손학규, 부산시장 안철수, 경기지사 천정배, 전북지사 정동영, 전남지사 박지원'으로 두 대표와 다섯 후보가 민생 속으로 전국을 돌면서 광주로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안철수 위원장이 고집을 꺾었다면 현재 이 꼴이 되었을까요. 감동이 없는 후보와 선대위원장으로 승리할까요"라고 반문하며 "김문수 전 지사는 절대로 양보 안 합니다. 경기에서 대구를 거쳐 서울로 왔는데 여기서 양보하겠습니까"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저희 평화당도 어렵습니다만, 안 위원장이 제 안을 수용했다면 제 아내는 누가 지킬까 제가 난처해졌을 것 같다"며 "제 아내 병문안에 두 번이나 오셔서 의사로서 주신 말씀 감사드리며, 예쁜 난도 아내가 돌보지 않고 저도 경황이 없어 시들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을 생각 말라는 정치판에서, 비 내리는 날 아내의 병실에서 다시 후회의 소감을 적었다"며 "제 판단이 틀렸고 국민의 판단이 옳았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