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독일 콘티넨탈 출신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와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칼스텐 바이스(Carsten Weiss, 1969년생) 박사를 IVI-SW(In Vehicle Infotainment- Software) 개발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율주행과 램프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레고리 바라토프(Gregory Baratoff) 박사와 미르코 고에츠(Mirco Goetz) 박사를 영입한 바 있다. 이번 바이스 상무 영입은 현대모비스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R&D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자, 현대글로비스와 분할 합병 이후 존속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바이스 상무는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포테인먼트는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으로 대표되며 미래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커넥티비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실시간 도로교통 정보와 긴급 구난구조 등의 각종 안전과 편의 서비스를 하는 텔레매틱스를 통해서 또한 스마트폰의 각종 정보와 컨텐츠를 자동차에 장착된 AVN으로 이용하는 미러링(Mirroring) 서비스를 통해 커넥티비티를 직접 구현한다.
미러링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애플의 카 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이를 포함한 모든 미러링 서비스를 AVN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또한, AVN은 4G/5G 통신을 통해 외부 세상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바이스 상무의 영입을 계기로 인포테인먼트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제니비(Genivi) 표준 플랫폼 개발, 기술/제품 로드맵 재정립 등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바이스 상무는 독일 카이저슈라우테른 공과대학에서 물리학과 전산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에서 2001년 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2001년부터 10년까지 일본의 인포테인먼트 전문 기업인 알파인에서 근무하며 BMW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제품 개발 및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
이후 2012년부터 콘티넨탈에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 및 기술/제품 로드맵 수립, 제품 개발을 총괄했으며 15년부터는 베츠라(Wetzlar) 인포테인먼트 중앙연구소를 총괄했다. 자동차 해킹 등에 대응하기 위한 콘티넨탈의 사이버 보안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일본과 독일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총괄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특성과 니즈, 동향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개방형 구조는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회원사 간 개발소스를 공유하며 소프트웨어 표준 플랫폼을 만든다. 표준 플랫폼을 이용하면 제품 신뢰도와 호환성이 높아져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