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루어져도 박 후보의 독주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가상 결과도 나왔다.
18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서울특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9%가 박 후보를 꼽았다. 안 후보 17.3%, 김 후보 9.9%다. 잘 모름 12.7%, 없음 7.8%, 기타 1.1%다.
박 후보와 김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큰 차이로 김 후보를 따돌렸다. 박 후보 64%, 김 후보 18.4%다. 없음 7.8%, 잘 모름 7.4%, 기타 2.4%다.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대결 역시 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 57.4%, 안 후보 27.9%, 잘 모름 7.5%, 없음 5.5%, 기타 1.6%다. 야권 단일화를 결정, 어떤 구도로 선거를 치러도 박 후보가 우세한 셈이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시정 운영을 잘 해서’가 꼽혔다. 응답자 42%가 박 후보의 시정 운영 능력을 긍정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30.9%, ‘현직 시장이라서’ 8.8%, ‘소속 정당 때문에’ 6.4%, ‘인물이 마음에 들어서’ 6.2%, 기타 5.7%다.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2.9%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미 결정했다’는 35.9%, 잘 모름 1.2%다. 제3권역(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64.3%, 제2권역(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 63.1%, 제4권역(강남‧강동‧서초‧송파구) 62.3%, 제1권역(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 60.7% 시민이 후보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0%,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8%, 정의당 6.9%, 민주평화당 0.4%로 나타났다. 없음 16.4%, 잘 모름 5.4%, 기타 1.9%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조원씨앤아이의 문광춘 본부장은 “야당이 10%내외의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소속정당의 후광을 얻기 힘든 야당 후보들은 인물론 중심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의 발언으로 인해 야당 후보들 간 단일화의 가능성마저 열려 인물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이번 조사에서 아직 투표할 사람들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 비율이 62.9%에 달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야권후보의 결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5월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전화86%+무선전화14%,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869명(총 통화시도 5277명, 응답률 16.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3%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