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경쟁사들을 제치고 방글라데시 철도청으로부터 디젤전기기관차를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철도청과 약 410억원의 디젤전기기관차 10량 사업을 수주했다. 디젤전기기관차는 디젤 엔진으로 발전기를 구동시켜 생성된 전기를 모터로 보내 추진력을 얻는 기관차로서 전차선이 없는 선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디젤전기기관차는 여객·화물열차를 수송할 예정으로 창원공장에서 10량 모두 제작되어 2020년 상반기 초도 편성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량 납품하게 된다. 납품된 차량은 방글라데시 다카~치타공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디젤전기기관차 10량 사업에서 기존 방글라데시에 납품한 디젤전기기관차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과 스페인의 주요 글로벌 철도제작 기업들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 했다. 이로서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에 이번 디젤전기기관차 10량을 포함해 총 343량 규모의 수주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디젤전기기관차의 운영속도는 시속 100km며 미국의 디젤전기기관차 엔진 제작사인 EMD와 협력해 현대로템이 기존 방글라데시에 납품한 차량 대비 565마력 높은 2200마력(BHP)로 끌어올렸다. 또 EN(European Standard) 규격에 맞춰 강도와 충돌 규정을 준수해 안정성을 높이고 난연 재료를 사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추가 했다.
현대로템은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방글라데시가 보유한 디젤전기기관차 285량의 약 17%를 점유해 경쟁사 중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 하고 있으며 전체 철도 차량 1508량으로는 약 23%를 차지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에서 1978년 객차 101량을 시작으로 1985년 객차 60량, 1980년 화차 133량, 1998년 디젤전기기관차 8량, 2002년 디젤전기기관차 11량, 2010년 디젤전기기관차 9량, 2011년 디젤전기기관차 11량에 이르기까지 방글라데시에서만 총 333량에 달하는 차량을 수주한 바 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