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성인 남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출정식을 통해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과 코칭스태프, 예비 엔트리 선수들은 2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행사 종료 후 곧장 파주 NFC로 이동해 월드컵 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멀끔한 정장차림으로 등장한 대표팀은 패션모델 워킹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단복은 삼성물산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에서 제작했다.
대표팀은 무대 위에서 “8강 가즈아” “남아공 이상(당시 16강)을 해내자” 등의 말로 포부를 다졌다. 손흥민은 “월드컵 기간 국민과 축구팬이 한국을 응원하면서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피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 외에 차범근, 최순호, 서정원, 홍명보, 최진철, 이운재 등 ‘레전드’들이 각 포지션별 워킹 때 함께 걸으며 자리를 빛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면서 “손흥민은 이미 내 기록을 다 갈아치우고 있다. 우리 공격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해결해줄 것 같다.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주말 아킬레스건을 다쳐 아쉽게 러시아행이 좌절된 권창훈(디종 FCO)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울러 주말 경기를 소화하느라 귀국이 늦어진 정우영, 김승규(이상 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권경원(톈진 취안젠)도 출정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한 ‘최고참’ 이근호(강원)는 출정식에 참석했지만 휴식 차원에서 무대엔 오르지 않았다. 파주 NFC로 옮긴 뒤에는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7인이 모였지만 신 감독은 러시아로 출국하기 전 23인으로 좁혀야 한다. 대표팀은 일주일간 훈련 후 온두라스(28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6월 1일)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를 통해 최종명단 23인이 추려진다. 평가전 이튿날인 3일 사전 훈련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서울시청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