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2012년 형과 형수에게 욕설을 퍼부은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 후보 선거캠프는 “엄중 대응할 것”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24일 “녹음파일의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률 대응의 방식과 누구를 대상으로 삼을지 등은 검토한 뒤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와 공식블로그를 통해 이 후보의 음성파일을 비롯해 이 후보와 관련된 6가지 의혹을 함께 공개했다. ▲성남FC-네이버 유착 관계 ▲친인척, 수행비서 등 채용비리 ▲이 후보 측근 비리 ▲출신대학 비하, 철거민 대상 막말 ▲공무원 사칭, 음주운전, 공무집행 방해 범법행위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통화녹음 음성파일 무단공개’라는 불법 행위를 공당의 최고위원회에서 결정까지 내리는 걸 보니 자유한국당이 급하긴 많이 급한가 보다”라며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홈페이지에서 해당 파일을 즉각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